"너무 속상해서 저도 모르게 그냥 씩씩거리면서 내려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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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범수는 활짝 웃을 수 없었다. 자신의 행동 때문이다. 그는 "좋은 흐름을 만들어놓고도 그런 상황을 만든 내 모습이 너무 속상해서 나도 모르게 그냥 씩씩거리면서 내려왔던 것 같다"며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어 그날 밤 이동걸 코치님께 문자로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FA(자유계약)로 온 선수라면 무조건 잘해야 하고, 잘 막아줘야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많아졌고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감정이 올라와 화를 냈던 것 같다"며 "그 부담감이 다시 크게 다가왔는데, 코치님이 다시 한 번 잘 잡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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