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이 "(배)찬승이랑 (장)찬희가 '형 뭐할거에요?'라고 벌써 묻는다. 계속 재미있는 걸 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찬승이는 무조건 재미있게 하라고 한다. 어떻게든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 재미있는 걸 하라고 아주 귀가 떨어지게 옆에서 이야기한다. 지금 찬승이 머릿속에는 그거밖에 없는 것 같다"고 복잡한 미소를 내비쳤다.
하필이면 배찬승이 밀고 있는 이승민의 퍼포먼스 컨셉이 공주(Princess)라서 더욱 한숨이 나온다. 이승민은 "팬분들이 많은 별명을 지어주셨는데 그중에서 내 마음에 안 드는 건 하나도 없다. 요새는 '에겐 승민', '공주'라고 많이 불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에겐'은 에스트로겐의 줄임말로 최근 부드러운 성향의 사람들에게 많이 붙여지는 말이다. 그 반대는 테스토스테론의 약자인 '테토'로 강한 성향의 사람들에게 붙는다. 실제 성격이 어떤지를 묻자 이승민은 "내가 에겐 성향인 건 인정한다. (배)찬승이도 계속 퍼포먼스 때 공주 드레스를 입고서 하라고 한다. 내가 테토 쪽은 아닌 걸 인정하는데 공주라는 말은 조금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형들이 내가 '지방 방송을 많이 한다', '말이 많다'고 놀린다. 하지만 내가 말이 많은 게 아니다. 해명을 하다 보니까 말이 길어지는 것이다. 지금도 이렇게 해명하다 보니 말이 많아지잖아요"라고 억울해하면서 "이제 라이온즈 TV에도 그 공주라는 말이 나가다 보니 팬분들도 공주라고 불러주신다. 감사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하디순한 성격에도 야구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테토남 그 자체였다. 또렷하고 강한 어조였다. 이승민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다시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목표다. 어떤 상황이든 내 역할만 하면 팀에 도움이 될 거란 마음으로 타자와 더 적극적으로 대결하려 한다"라며 "1이닝보단 한 타자, 공 하나에 최대한 집중해서 던지겠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잘 쉬어서 시즌 끝까지 시즌 초 좋았을 때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