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유호는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등판 상황 자체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며 “박승민 투수 코치님께서 마운드에 올라갈 때 ‘주자 신경 쓰지 말고 네 공만 던지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데뷔 첫 승의 기쁨도 컸지만 팀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더욱 뜻깊었다.
장유호는 “첫 승도 기분 좋지만 6연패를 끊는 데 보탬이 됐다는 게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아직도 얼떨떨하다. 경기 초반 우천 중단이 두 번 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0순위로 지명될 만큼 기대를 모았던 장유호는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전환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빌드업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퓨처스팀 이대진 감독님, 정우람 코치님, 곽정철 코치님, 박승민 코치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가르쳐주신 내용을 믿고 따라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투구 스타일에도 변화가 있었다. 장유호는 “이대진 감독님의 권유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시작했는데 결과가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며 “포크볼은 지난해 겨울 KT 손동현 선수와 캐치볼하면서 익혔다. 경기 때 제구가 흔들리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정우람 코치님이 그립을 알려주셨고, 지금은 제 손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장유호는 “가족들이 저를 위해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 그 덕분에 힘든 시간도 잘 견딜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육성선수 전환도 오히려 마음가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는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후회 없이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시즌을 맞았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으니 편해졌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장유호는 “한화 팬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며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다면 어느 상황, 어느 자리에서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7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첫 승. 장유호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 위에 섰다.
https://naver.me/FritXR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