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도 일본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위험스윙'과 관련된 규정이 신설된다. 이미 실행위원회 보고사항으로 올라갔고, 다음주 규칙위원회의 검토를 앞두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배트 팔로스윙에 롯데 포수 손성빈이 손등을 강타 당했다. 얼마나 고통이 극심했으면 손성빈은 포수 미트를 내팽개치며 자리를 이탈했다.
고의가 아니었던 만큼 에레디아도 화들짝 놀랐고, 곧바로 손성빈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에레디아의 표정에서도 걱정과 당황이 공존했다. 이에 롯데 김태형 감독과 SSG 이숭용 감독을 비롯해 양 팀의 코칭스태프가 손성빈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쏟아져나왔다.
배트에 직접 가격을 당한 만큼 손성빈은 스프레이 치료를 받았고, 고통이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이 경과한 후 경기가 속개됐다. 그런데 또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던진 2구째에 에레디아가 또 헛스윙을 했는데, 이때도 에레디아의 배트가 손성빈의 왼손을 때릴 뻔했다. 만약 손성빈이 황급히 손을 빼지 않았다면, 2회 연속 가격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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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에레디아의 사례처럼 위험 스윙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박동원(LG 트윈스)이 백스윙을 통해 포수들을 가격하면서 몇 차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에 KBO도 이런 사안들을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6월초 실행위원회에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위험스윙과 관련된 안건이 올라왔고, 현재는 규칙위원회의 검토 및 적용만 남겨두고 있다. 다음주 구체적인 규제와 도입 시기 등에 대해서 논의가 진행된다. 따라서 머지않아 KBO리그에도 위험스윙과 관련된 규정이 마련될 전망이다.
배트를 손에서 놓아버리는 것과 관련돼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팔로스윙으로 포수를 가격할 수 있는 것을 추후 검토하는 것이 아닌, 규정으로 선제적 대응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핵심 포인트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스윙 메커니즘에 영향이 생길 가능성도 분명 있다. 리그 내에 팔로스윙이 큰 선수들이 몇몇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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