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 감독은 기자의 꾸준한 양석환 관련 취재에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통화 말미엔 항상 "지금은 양석환 기사가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언제 어떻게 올릴 결심인지 답은 하면서도 기사가 나가는 것은 막으려 했다.
앞으로 팀을 위해 뛰게 될 양석환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한 가지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끔찍히도 양석환을 아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표현하진 않아도 팀의 선참이자 주축 타자로서 예우를 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음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 돼 이 기사를 쓰게 됐다.
양석환이 올라오면 누군가는 내려가야 하는 것이 순리다. 내려가게 될 선수의 멘탈까지 챙겨야 하는 것이 감독의 임무다. 김 감독이 양석환을 올리고 싶어도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그 사이 양석환이 심리적으로 지치지 않기만을 바랐다. 혹여라도 2군 생활이 길어지며 마음에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끊임 없이 고민했다. 양석환 급 선수를 2군에 계속 놔 두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 감독은 기자의 꾸준한 양석환 관련 취재에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통화 말미엔 항상 "지금은 양석환 기사가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언제 어떻게 올릴 결심인지 답은 하면서도 기사가 나가는 것은 막으려 했다.
양석환이 기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김 감독이 워낙 걱정을 많이 하니 기자도 기사를 쓸 수 없었다. 혹여라도 기사를 쓸 것 같으면 다시 확인 전화까지 해서 만류하곤 했다.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갔다.
그리고 얼마 뒤 양석환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6월 들어 양석환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양석환은 6월에 치른 6경기 중 5경기서 안타를 때려냈다. 홈런도 3방이나 쳤다. 김 감독이 기다리던 양석환의 모습이 돌아오고 있음을 알렸다. 이후 오래지 않아 곧바로 1군행 통보를 받았다.
김 감독은 "양석환이 2군에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렇게까지 2군 생활이 길어질지 몰랐다. 계속 신경이 쓰였다. 어떻게든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다만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도 있기 때문에 아무 사유 없이 1군에 올릴 수는 없었다. 양석환이 마음의 상처 없이 돌아오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었다.
양석환은 기다렸다는 듯 복귀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로서 파괴력이 아직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오랜 2군 생활에 지치지 않고 자기 할 몫을 하며 준비해온 것이 티가 났다.
다만 양석환이 잊어선 안될 것이 있다. 김원형 감독이 정말 조심스럽게 양석환의 마음을 살폈고 당당하게 1군에 복귀하기를 기다렸음을 말이다.
양석환을 아끼지만 전체로서의 팀 역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김원형 감독의 입장이다. 많이 마음 쓰고 신경 써 온 양석환의 활약이 누구보다 반가웠을 김 감독이다.
감독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면 양석환이 1군에서 야구를 좀 더 잘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긴다 하겠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45/0000427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