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타석에 들어선 허인서와의 맞대결 상황에서 김건희의 여우 같은 기지가 발휘됐다. 2S 후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3구 135㎞ 포크볼이 김건희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허인서가 헛방망이를 돌리는 것처럼 보였다. 알칸타라와 김건희도 자연스럽게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허인서가 웃으며 김건희를 불렀다. "야, 파울이잖아."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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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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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도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바빴다. 공이 방망이에 맞은 흔적을 지우려고 열심히 닦았다. 하지만 잘 지워지지 않았다. 공을 확인한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고 알칸타라도 다시 마운드로 발길을 돌렸다.
김건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인서 형 타석 때 공이 방망이에 살짝 닿았다. 그래서 몰래 그 공에 묻은 흙을 손으로 좀 지웠다"고 털어놔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그냥 그렇게 하려고 작정했던 건 아닌데, 지금 팀이 일단 이겨야 되는 게 먼저이기 때문에 최대한 숨기고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심판 분들에게 딱 걸려버렸다"며 웃어 보였다.
사실 성공하기 힘든 작전이지만 같은 포지션 동생의 귀여운 연기에 허인서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김건희는 평소 동경해 오던 선배 허인서를 향한 존경심도 함께 표했다. 그는 "인서 형이 타석에 들어올 때도 그렇고, 확실히 수비에서 보여주는 안정감이 너무 인상 깊었다. 선배가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라며 눈을 빛냈다.
아웃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