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W인터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멈췄던 최준호의 시간, 다시 흐른다

“저 자신을 믿어요.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겁니다.”
우완 기대주 최준호(두산)의 담담한 말투엔 지난 부침의 시간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겹쳐 있는 듯했다.
프로 입단 후 줄곧 부상과 싸워야 했고, 올 시즌 돌고 돌아 불펜을 지키는 역할을 맡는 중이다. 주어진 기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 망설일 시간조차 없다. “어떤 역할이든 좋다”며 다시 마운드 위 시간을 쌓아가고 있다.
북일고를 졸업한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9순위로 곰 군단의 호명을 받았다. 190㎝가 넘는 장신에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재목이다. 다만 입단 후 메디컬 테스트에서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돼 재활에 온 힘을 쏟은 바 있다.
회복 후 돌아온 이듬해인 2024년 17경기 중 15경기에 선발 등판, 3승6패 평균자책점 5.10을 써내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 시즌 도중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고, 지난해엔 내복사근 부상으로 흐름이 또 한 번 끊겼다.
수차례 멈춰 섰던 시간이 최준호의 목표를 더 선명하게 만들었다. 완주를 꿈꾼다. 그는 “신인 때도 부상 이슈가 있었고, 2, 3년 차 때도 계속 아팠다”며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안 아프고 한 시즌을 온전히 치러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1군에서 좋은 결과까지 이어진다면 최고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기록은 정말 의식하지 않는다. 안 아프면 좋은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다. 그 정도로 나 자신을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또래 선수들에게는 병역 문제가 당장 눈앞의 과제지만, 최준호는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조금 더 해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1군 무대에서 더 부딪히고, 자신의 가능성을 더 확인하고 싶다는 의미다.
아직 보여줄 게 많다는 마음이 크다. 그러면서 “보직 욕심은 없다. 선발, 필승조 다 마찬가지다. 솔직히 (어떤 상황이든) 마운드에 나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96/0000746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