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의 물세례로 흠뻑 젖은 오장한은 “직구는 일단 걷어내려고 했다. 상대 투수가 워낙 체인지업, 포크볼을 잘 던지니까 몰리는 공 하나 오면 딱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마침 생각했던 공이 들어왔다”고 결승 홈런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 4월10일 한 차례 1군 경기를 경험했던 오장한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3연전에 맞춰 아주 오랜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호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3경기 모두 선발로 나가 맹타를 휘둘렀다. 대구 3연전에서 오장한은 13타수 7안타를 때렸다.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핀잔’을 들었다. 오장한은 “주변 지인들이 ‘홈런 좀 쳐봐라’ ‘똑딱이냐’ 그러면서 많이 놀리더라”고 웃었다. 신인 시절부터 워낙 장타 기대가 컸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었다. 오장한은 “그렇다고 막 홈런을 의식해서 플랜을 이상하게 가져가면 감이 안좋아질 거 같아 똑같이 준비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했다.
NC가 올 시즌 새로 도입한 최신형 피칭 머신 ‘트라젝트 아크’의 도움도 받았다. 상대 투수 실제 투구 영상과 함께 실제 구질을 구현한 기계다. 오장한은 “김진수 투수로 기계 세팅을 해놓고 계속 타격을 한 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고 했다.
오장한은 2일 콜업 이후 이날까지 5경기에서 타율 5할을 때리고 있다. 맹타의 비결을 묻는 말에 오장한은 ‘연습량’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때 사령탑에게 ‘독기가 없다’는 쓴 소리도 들었지만,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초 스프링캠프까지 정말 땀을 많이 흘렸다. 오장한은 “그만큼 연습을 했는데 못 하면 스스로 용납이 안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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