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 내야진에는 기분 좋은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들이 굳건히 버티는 가운데, 젊은 얼굴들이 가세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현재 주전 내야수들의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인데, (권)동진이와 (이)강민, (류)현인 등 젊은 피들이 이렇게 잘 성장해 준다면 향후 10~15년은 버틸 내야 진용이 구축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감독은 "류현인이 군대 가기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스프링캠프부터 올해 1군에서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수비 폭도 넓고 잘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사령탑이 그리는 '10년 청사진'의 중심에 류현인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류현인은 한층 성숙해진 기량으로 벤치의 믿음에 화답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정립한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1군 무대에 안착시키며, 특유의 몸쪽 공 대처 능력과 과감한 스윙으로 타선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1군 성적은 20경기 타율 0.327(55타수 18안타) 6타점이다. 특히 31일 경기에서는 데뷔 후 처음으로 3번 타자 중책을 맡아 3안타를 몰아치며 중심타자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처음엔 코치님이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도, "속으로 자신감을 불어넣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과감하게 하자'고 마음먹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주 포지션인 2루수와 3루수를 넘어 1루 수비까지 소화 중인 류현인은, 쟁쟁한 베테랑 선배들이 주축인 내야진 선수층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든 시켜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기회를 주신 만큼 그 자리에서 티 안 나게끔 열심히 하려 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과감하게, 움츠러들지 않고 야구를 하겠다"던 비시즌 다짐을 올해 1군 그라운드 위에서 현실로 만들고 있다. 흙 묻은 유니폼의 투지가 향후 10년 KT 내야를 책임질 탄탄한 주춧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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