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연이틀 홈런, 어느새 선두와 1개 차… LG 오스틴 “김도영도 나도 비슷한 상황, 서로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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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스틴은 유독 홈런 세리머니가 컸다. 경기 후 그는 “동점 상황이었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시리즈 스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상대 투수인 양현종 선수를 향해 도발한다든가 그런 건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연이틀 홈런이다. 전날 KIA전에도 오스틴은 KIA 에이스 애덤 올러를 상대로 3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리그 홈런 1위 KIA 김도영을 상대로 이틀 연속 담장을 넘겼다. 이날 13호 홈런을 때린 오스틴은 김도영과 격차를 단 1개로 줄였다.
30, 31일 홈런 전까지 오스틴의 타격 페이스는 사실 최고조는 아니었다. 지난 17일 멀티 홈런 이후 보름 가까이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오스틴은 “지난 몇 주간 사실 어려움이 많았다. 투수들이 승부를 좀처럼 하지 않으려 하는 부분도 있었고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으로 겪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래서 좀 힘들었는데 잘 극복을 했고, 멘털 유지를 했다. 이제는 컨디션이 다시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오스틴은 홈런 경쟁 중인 김도영을 향해서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스틴은 “김도영 선수는 정말 좋은 타자다. 그런데 지금 어느 정도는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것 같다. 워낙 위험한 타자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상대를 잘 하려 하지 않고, 승부를 피하려고 한다. 서로 그런 상황에 있는 만큼 함께 힘을 내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 통산 100홈런까지 단 하나만 남았다. 오스틴은 “빨리 쳐내고 싶다. 100호 홈런을 어느 정도는 의식하고 있는 만큼 빨리 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축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 3분의 1이 좀 지났지만, 오스틴은 충분히 홈런왕에 도전할 만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오스틴이 올 시즌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2018년 김재환(당시 두산) 이후 8년만, KBO리그 역대로 따져 3번째 ‘잠실 홈런왕’ 영예를 얻는다. 다만오스틴은 “팀 승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잠실 홈런왕 타이틀은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