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김원형 감독은 "김택연은 다음 달 3일 라이브피칭을 하고 6일과 8일 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나서 큰 문제 없으면 9일 우리가 부산 경기인데 그때 쯤 합류시킬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택연의 이탈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두산의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 잠근 구세주는 이영하다. 이영하는 올 시즌 18경기 2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서는 11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점 2.31로 짠물 투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이영하의 극적인 반전에 놀라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영하는 선발, 불펜, 그리고 마무리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은 투수"라며 "선발을 준비하면서 볼도 많이 던지고 준비를 굉장히 잘했던 과정들이 현재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치적인 안정감 외에도 이영하를 바꾼 것은 '책임감'이다. 김 감독은 "영하가 현재 엔트리 중 2명을 제외하면 최고참이다. (최)원준이가 빠지면서 영하가 투수 조장을 맡게 됐다"며 "투수 코치 얘기를 들어보니 영하가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 요즘은 책도 많이 보면서 미팅 때 명언 얘기도 하고 분위기를 아주 잘 맞추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김 감독의 마무리 복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끝판왕' 김택연을 마무리로 쓸지, 무섭게 떠오른 이영하에게 9회를 맡길지 오리무중이다. 두 명의 강력한 클로저 카드를 손에 쥔 김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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