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은 내년에 좀 더 잘해보자 하며 속상해도 웃으며 넘어갔지만
점점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아예 싹 과락을 받아와서 때려치우라했지만 제발 1년만 더 믿어달라그래서 꾸역꾸역 지나오니 어느덧 10년이 가까워지고
환장하는 게 어떤 과목은 만점에 가까워 그리고 그 과목이 매년 바뀌어
그거 다 한번에 잘했으면 진작 붙었을텐데 야속하게 그런 적은 없고
작년엔 정말 면접만, 남들 다 엥간하면 붙는다는 면접만 통과하면 드디어 합격인데 같이 본 사람들 다 붙고 내 자식만 면접에서 떨어지고
올해는 얘도 원동력을 잃었는지 여행 가서 도박하다 들키고 이후 모의고사마다 무난한 탈락 점수만 나오는
학원도 계속 바꿔보고 고시원도 바꾸고 과외 선생님도 바꾸고
근데 학생이 바뀌지 않는데 아무리 뭘 바꿔봐야 무의미하고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니 주변 사람들도 헷갈려서 어느 친척은 10년 간 5급 합격 못한 건 그럴 수 있다 그러다 9급이란 소리 듣고 어머...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누군가는 그걸 10년 간 할 거면 때려치라며 조롱하고 어느덧 주변 장수생들도 하나 둘 떠나 이제는 정말 혼자 뿐
근데 얘도 해온 게 이것뿐이라 매년 내년은 정말 다를 거라며 믿어달라며 애원하고 뭐 어떻게 하겠어 부모도 이쯤 되면 그냥 혹시...라고 생각하며 올해도 그래 해봐라 말은 하지만 정작 부모조차 올해도 안 될 거라 믿는 그런 상태같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