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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승리투수가 못 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준현은 경기 결과의 아쉬움보다 본인 투구의 부족함을 먼저 돌아봤다.
박준현은 "6회에 2아웃까지 잘 잡았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 한 개를 못 잡아서 제가 3점을 줬다"며 "제가 잘해서 그걸 막았더라면 다음 형들이 더 편한 상황에 올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음 등판 때는 진짜 한 구 한 구 더더욱 집중해서 제가 더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에는 전혀 미련을 갖지 않았다.
그는 "승리투수 못 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승수에 딱히 욕심도 없다. 저는 그냥 제가 5~6이닝을 잘 막아서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쓴다. 개인 승리는 전혀 상관없다"며 의연하게 답했다.
신인으로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신인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욕심도 없다. 제가 꾸준히 잘하면 그런 것은 나중에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도 나가면 좋지만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준현은 "형들도 최선을 다해서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또 잠실구장이 원래 플라이 잡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수종이 형도 저한테 '잘 던졌는데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상관없다. 다음에 던질 때 더 잘해줄 수도 있는 거다"며 어른스럽게 형들을 감쌌다.
박준현은 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음에도 시범경기 내내 고전하며 2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준현은 2군 생활을 '신의 한 수'로 꼽았다.
박준현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시범경기 때 못했던 게 다행이다. 그때 못 던진 게 신의 한 수다. 그때 잘해서 제가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면 지금 1군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때 제 투구폼을 보면 상체도 쏠리고 문제가 많았다. 코치님들이 '안우진, 라울 알칸타라처럼 공이 빠르면서 제구가 좋은 투수들은 상체를 세우는데, 너는 앞으로 쏠린다'고 지적해 주셨다. 그 부분을 연습하니까 제구도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자신을 '일요일 선발'로 지정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박준현은 "원래 5일 턴인데 팀에서 6일 턴으로 관리해 주신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그 6일 동안 더 잘 준비해서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눈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