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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황성빈 다음 레이예스, 투수들에게는 왜 지옥인가...선수들이 직접 말했다 "이래서 ABS가 힘들다" [KBO ABS 현실을 진단한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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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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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구체적인 얘기들이다. 한 구단 주전 포수는 "구장마다 다르다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 홈 구장의 존이 한 시리즈를 치르고, 다음주에 돌아오면 달라져 있다.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같은 팀 투수는 "(존이 달라지면) 선수들은 바로 안다. 눈에 보이니까 안다. 그래서 (존을) 조정했나, 바람이 불었나 이런 생각들을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팀 포수도 "포수로 앉아 있을 때 상당히 혼란스럽다. 어떤 날은 몸쪽 깊은 곳을 잡아주고, 어떤 날은 바깥쪽을 잡아준다. 절대적인 기준이 있지 않다고 느껴지고,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투수들이 경기 중에도 밸런스가 흔들리는게 느껴진다"고 했다.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자도 마찬가지. 한 외야수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 좌타자 기준으로 잠실은 바깥쪽이 좁다면, 부산은 바깥쪽이 넓고 몸쪽이 좁다. 이걸 경기 전에 전력분석팀에서 상기를 시켜주고 접근법을 정해준다. 이 자체가 구장마다 차이가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사직구장의 존이 가장 타자 입장에서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팀의 외야수는 "나는 좌타자인데 인천은 좌타자 바깥쪽을 너무 후하게 잡아준다. 인천 일정이 다가오면, 가기 전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지방팀 컨택트 능력이 탁월한 선수는 "바깥쪽 하이볼이 약점인데, 잠실은 바깥쪽 높은 공 존이 넓다. 잠실에 갈 때마다 의식하게 되고, 밸런스가 흐트러져서 그 이후 경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고백했다.

국내 선수 뿐 아니다. 한 외국인 선발 투수 역시 "구장마다 다른 것을 느낀다. 상대 타자와 관계없이 대구의 존이 다른 구장에 비해 좀 작은 것 같다"고 했다.

물론 타자들이 자신의 약한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얘기하니, 섣부른 불만 토로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 또 KBO는 "이는 구장이 아닌, 선수마다 존이 다른 부분이 있어 선수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선수들의 정말 큰 불만은 이 타자 키에 따른 존 설정에 있다는 것이다.


  한 구단 마무리 투수는 "ABS는 매 타자마다 존이 바뀐다. 타자의 키에 맞춰 높낮이가 계속 변한다. 단신 타자를 상대하다가 장신 타자가 나오면 존의 위치가 크게 요동친다. 예를 들어 롯데 황성빈, 레이예스의 경우가 그렇다. 투구할 때 영점을 잡기 너무 어렵다. 단순히 프로필 상 키로만 존이 설정되어 있어서 혼란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다음 타자가 나오면 갑자기 존이 넓어진다고 생각해야 하고, 그것도 가상의 선을 스스로 그어 제구를 해야하니 생각이 복잡해진다. 초구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한 공이 볼 판정을 받으면, 그때부터 그 타자와의 승부는 완전히 꼬여버린다. 한 타자와의 승부가 경기 결과 전체를 지배할 수 있는 게 야구다.

또 한 명의 수도권 구단 간판 외야수는 "키를 기준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한 것 자체가 문제다. 선수 프로필 키 스파이크 높이 3㎝를 일괄적으로 더해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타자들은 타석에서 꼿꼿하게 서서 치지 않는다. 타격 자세를 잡고 다리가 나가면 높이가 크게 낮아진다. 또 타석의 흙이 파이는 변수까지 존재한다. 실제 타격 자세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서 있는 키에 3㎝를 더하는것은 타격 매커니즘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비현실적인 기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선수는 키가 1m70 중반대로 그렇게 불리할 조건이 아닌 것 같은데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 구조적 문제를 진지하게 말했다.


  한 구단 토종 에이스 투수는 "키 작은 타자에게 너무 유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얘기는 다른 많은 타자, 투수들도 인정한 부분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 선수는 아니지만 KT 위즈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는 도대체 낮게 걸치는, 소위 말하는 존 라인에 '묻는 공'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답이 안 보일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힐리어드는 1m96의 초장신 타자다. 물론 12홈런을 때리는 등 잘 치고는 있다.

타자들은 키에 상관 없이 결국 임팩트를 위해 몸이 수그러지면 결국 그 임팩트존은 대부분 비슷한 사이즈로 측정이 되는데, 단순히 서 있는 키를 기준으로 존을 넓히고 좁힌다는 건 유불리 차이가 크다고 많은 선수들이 입을 모았다. 한 구단 전력분석팀장은 "키는 큰데, 타격 자세는 낮은 선수들이 있다. 키 때문에 높은 존이 스트라이크로 인정 받는 경우가 많다. 그 자세로는 치기 힘든 공들"이라고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76/000440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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