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남들은 팔꿈치 수술 재활에만 1년에서 2년을 보낸다. 하지만 변건우는 팔꿈치 재활 기간 중 너무 많은 것을 해냈다. 군 문제도 해결했고, 몸도 좋아졌다. 변건우는 "친구들은 이제 막 (군에) 가기 시작하는데 나는 전역해서 너무 좋다. 그 당시는 많이 속상했는데 군대도 빨리 해결하고 또 어차피 터질 팔꿈치면 빨리 새 인대로 바꾼 것이어서 더 좋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입대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운이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의욕적으로 시즌 준비를 한 결과 이제 육성군에서 퓨처스팀(2군)으로 합류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레전드 출신인 봉중근 퓨처스팀 투수 코치도 변건우의 구위에 두 눈을 반짝인다. 봉 코치는 "공의 힘이라든지 구위가 좋다. 아직 경기를 하는 것을 못 보고 라이브 피칭만 보고 그래서 자신 있게 말은 못 하지만, 그동안 불펜이나 라이브를 봤을 때는 충분히 1군 타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나왔다. 아직 100% 힘이 아닌데도 그렇다. 변건우는 "고등학교 때보다 구속이 더 올랐다"면서 "최고 구속보다 더 고무적인 것은 최저 구속도 147㎞라는 것"이라고 했다. 구속의 저점이 오른 것에 오히려 더 만족하는 양상이다. 다만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려운 시기는 다 털어낸 만큼, 이제는 앞만 보고 차분하게 달려 나가겠다는 의지다.
변건우는 "마운드에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들어가는 그런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 싶다. 그리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는데 변화구가 아직 디테일하지 않다. 존 바깥으로 가는 공들이 많아서 변화구들의 제구도 완성시키고 싶다"면서 "수비 훈련을 원래 잘 못했다. 지금도 수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고대했다. 110번 선수의 기적이 바닥부터 꿈틀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