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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열망을 묻는 질문에 김건희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은 것은 맞지만 조심스럽다"면서 "지금은 소속 팀이 이겨야 한다. 기대는 하고 있지만 제가 설레발칠 위치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행동 하나하나, 플레이 하나하나에 무게감을 갖고 겸손하게 잘하겠다"며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당찬 모습 뒤에는 부진을 이겨내기 위한 남모를 눈물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 5일 삼성전부터 15일 NC전까지 무려 10경기 연속 무안타라는 침묵에 시달렸던 김건희는 "내 나이에 슬럼프라는 말을 꺼내기는 조심스러웠다. 못하니 그냥 '내 실력이 부족하구나' 생각했다"고 덤덤히 털어놨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분해서 집에 가지 못하고 홈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잠을 청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는 "혼자 앉아서 '오늘 왜 못 했지' 생각하며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잘하시는 선배님들과 다른 팀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빨리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버텨온 과정을 돌아봤다.
그를 다시 이렇게 세운 것은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의 따뜻한 조언이었다. 김건희는 "강병식 수석코치님께서 '삼진 먹을 용기로 해라. 수비 잘해주고 있으니 타격은 덤이다'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퓨처스에 내려가셨다가 1군에 다시 올라오신 (이)형종 선배님께서도 힘들 때 가장 먼저 전화를 주셔서 '임시 주장의 무게감을 혼자 다 짊어지지 말라'고 위로해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주변의 도움 속에 부진의 터널을 뚫고 나온 김건희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팀원들과 함께 밝게 웃을 가을야구를 꿈꾸는 김건희의 시선은 이미 '오늘의 승리' 그 너머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