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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 20일 오후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에서는 계약금의 액수보다 더 값진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앞두고 전 선수가 모인 미팅 자리에서 갑자기 서건창의 이름이 호명됐다. 어리둥절해하며 앞으로 나선 그의 손에 쥐어진 것은 작은 야구공 하나였다. 바로 지난 9일 고척 KT전에서 그가 때려낸 히어로즈 복귀 첫 안타 기념구였다.
프로 생활 동안 정말 많은 상을 받았지만, 오늘 이 공은 그 어떤 트로피보다 무겁고 값지게 느껴졌을 서건창이다.
서건창에게 히어로즈는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함께했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다시 손을 잡아준 팀이었다. 단순한 소속팀이 아닌, 언제든 돌아와도 나를 반겨주는 집이 되었다.
익숙한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미소 짓는 서건창의 모습에서, 팬들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진짜 야구의 아름다움을 느꼈을 것이다. 영웅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진짜 홈으로 돌아온 서건창의 두 번째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