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ㄱㄱㅁ 경질 전까지 직관 불매 기조인 것도 알고
나도 그 때까진 직관 안 가려고 올해 한번도 안 갔었는데
엄마가 수원에서 야구한다던데 가면 안 돼? 하셔서..
좋은 소리 못 들을 수도 있지만 용기내서 글을 썼었어
그런데 정말 따뜻한 댓글에ㅠㅠ 너무 감동을 받았어
정말 생각보다도 더 더운 날씨였지만(거의 익었어)
다행히 엄마는 무사히 직관을 하셨고 너무너무 좋아하셨어!
댓글 써 준 뚜리들 말대로 보냉백에 얼음물 왕창 가져갔고
팔토시랑 모자, 바람막이에 엄마 간식까지 바리바리 싸갔어
생각지도 못한 팁들이 있어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사실 날이 너무 덥고 경기도 엎치락 뒤치락 해서
별로 재미 없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너무 좋으셨대
엄마가 거의 현빈이 마음으로 낳은 수준이라
3루 응단 외야쪽 자리였는데 예뻐 죽으려 하시더라고
경기 져서 엄마 괜찮아? 했는데 또 가고 싶으시대
응원가도 너무너무 재밌고 율동도 재밌었고
9회초가 특히나 너무너무 재밌어서 또 가자고 하시네
딸의 느린 손가락으로는..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ㅎ
현빈이 유니폼도 하나 사 드리기로 했어!
아 오늘 조금 웃긴 게 있었는데
엄마가 올해 경기를 주로 보시다 보니까
인호가 나온 적이 없어서 인호 응원가를 모르시는데
퇴장하면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야
다른 선수들은 다 왜 최고다 짱이다 이런 응원가인데
최인호 선수만 다그치고 화내는 응원가야? 라고
뭔 소린가 했더니 호! 안타 최인호! 이 가사를
이놈! 안타쳐 이놈! 으로 들었다고 하시더라곻ㅎㅎ
이놈이 아니라 인호.. 이름이 인호라서 그렇다고
근데 응원가 너무 좋다고 계속 나왔으면 좋겠대
쓰고 보니까 나만 웃긴 것 같기도 ㅎ
암튼 덕분에 엄마가 너무너무 즐거워하셨어!
커뮤를 잘 이해를 못 하셔서 친구들이 팁 알려줬다니까
너무 좋은 친구 뒀다고 고맙다고 꼭 전해달라셨어
얼굴도 모르는데 선의를 베풀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가 요즘도 항암 부작용으로 식사를 잘 못하시는데
오늘 즐겁게 직관하고 저녁도 한그릇 뚝딱 드셨어
그래서 더더욱 정말 고맙다는 말이 계속 나오네ㅎㅎ
이 글을 읽는 모든 덬들에게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