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인드셋 기간으로 삼았다." 지난 14일 고척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상규의 말이다. "뭘 많이 바꾼 건 아니다. 코치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마음가짐을 바꾼 것밖에 없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위퍼 구속이 너무 안 나왔다"는 이상규는 "한 번에 습득하긴 어렵더라. 작년에 조금씩 던져보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손에 익었다. 지금은 '이게 내 변화구구나' 싶을 정도"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군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박승민 투수코치와 1군에서 재회한 것도 힘이 됐다. 박 코치는 올 시즌 초반까지 잔류군에서 나이 어린 투수들의 고민 상담사 역할을 맡았다가, 이달 초 양상문 투수코치가 건강상 이유로 물러나면서 1군으로 올라왔다. 이상규는 "2군에 있을 때부터 박승민 코치님은 항상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며 "내가 가진 무기가 뭔지, 그 무기로 어떻게 타자와 싸우고 이겨낼지를 먼저 생각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말에 이상규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보직이나 상황을 생각하기엔 아직 나는 배고프다"면서 "감독님이 내보내시면 어느 상황에서든 올라가서 던지고 싶고,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규는 최근 8일 가운데 6일을 마운드에 올랐다. 연투 후 하루 쉬고 다시 연투하는 패턴이지만, 아직 힘든 기색은 없다.
아직 한번도 시즌 끝날 때까지 1군에 있어본 적이 없는 이상규의 목표는 시즌 완주다. 그는 "보직 목표는 없다. 그냥 끝까지 시즌을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제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알게 된 이상규. 그가 남은 시즌을 무사히 완주한다면, 한화 불펜도 그만큼 더 두껍고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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