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건우는 "(몸은) 그래도 많이 괜찮아졌다. 초반보다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나가야 되는 상황인 것 같아서 나가고 있다"고 했다.
5월 들어 좋은 감은 아니었다. 박건우는 "지금 안 좋아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있는데, 타격감이 쉽게 돌아오질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에 자신의 신체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든 박건우는 몸의 반응이나 스피드 등을 재는 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박건우는 "수치는 오히려 더 좋더라. 그래서 그냥 믿고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체 능력이 여전하다는 점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박건우는 "신체 능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좋다. 그러다 보니 '그래 다시 해보자. 내 배트 스피드 다시 할 수 있고, 또 할 수 있으니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타격폼 역시 이전처럼 간다. 박건우는 "안 되다 보니까 여기저기 이런 말 저런 말이 너무 많이 들린다. 내가 가진 것들이 많이 흔들리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저런 폼도 해보다가, 오늘 다시 '그냥 믿고 가보자' 해서 원래 폼으로 해보려 한다"고 했다.
바꾼 폼으로 안타는 쳤지만 시원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적시타는 남달랐다. 박건우는 "오랜만에 내 타이밍에 안타가 하나 나왔다"고 자평했다.
통산 1559개의 안타를 친 박건우지만, 이제는 "안타 하나에 감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옛날에는 안타 하나 치면 '진짜 안타 하나 치고 끝나나' 이랬는데, 지금은 안타 하나, 볼넷 하나 나오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바뀐 마인드를 전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2차 드래프트, 박세혁(삼성 라이온즈)이 트레이드로 이적하면서 박건우는 졸지에 팀 내 최고참이 됐다.
"기댈 곳이 없다"고 고백한 박건우는 "예전에는 안 될 때는 '형, 뭐 해 주세요' 이랬는데, 지금은 그런 거 말할 처치도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그는 "야구가 안 된다고 뒤에서 방망이 부수고 고개 숙이고 이런 상황도 아니다. 팀이 안 되고 있으면 부담감이 크더라. 인생의 공부가 아닌가"라며 덤덤히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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