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에서 김도영 선수, 문현빈 선수와 특 히가까워진 듯하다.
누구와 밥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좋았다. 낯선 환경에 가면 그런 부분이 은근히 신경 쓰 이지 않나. 또 워낙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기도 하고 어떻게 야 구를 하는지 궁금했던 선수들이라, 야구에 대한 생각을 나누 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다만 억울한 건 도영이가 인터뷰에서 나 혼자만 라면과 콜라를 많이 먹은 것처럼 얘기해서••·(웃음)
'한입만 나눠 달라더니, 그렇게 섭취한 총열량을 따져보면 결 국 나랑 별 차이도 없고. 셋이 모여서 사우나도 자주 갔다. 그런 데 도영이는 씻으러 가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더라. 샤워를 하 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니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처음에는 현빈이와 내가 밖에서 30분씩 기다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 뒤로는 우리가 사우나를 하고 있으면 알아서 먼저 나가서 샤워 를 시작하더라. 그럼에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서, 나중에는 어서 씻으러 가라고 우리가 재촉하곤 했다.
그래도 의리가 있 다. 보통 먼저 숙소로 복귀할 법도 한데.
먼저 가면 도영이가 삐 져서 안 된다. 하하. 피부 관리엔 또 얼마나 진심인지, 클렌징부 터 스킨케어까지 한두 단계가 아니다. 토너, 세럼, 크림 등등 꼼 꼼하게 바르더라. 현빈이는 피부에 신경은 쓰는데 관리를 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도영이에 비해 단계가 비교적 짧았거든, 서 로 맨날 "그러니까 피부가 안 좋지" 하면서 투닥거리고 자기 피 부 자랑을 하더라. 그래서 나도 요즘 관심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