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참인 최형우(43)는 “열심히 좀 해라”라며 그때의 자신에게 한마디를 던졌다. 그 이유로 “그때는 솔직히 별로 열심히 안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해민도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삼성 육성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3시즌까지 1군에서 단 한 경기만 뛰다가 2014년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는 “조금 더 야구에 열정을 쏟고, 야구에 더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반면 20대 초반의 노력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인정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KT의 김현수(38)는 “나는 지금보다 20대 초반에 야구를 훨씬 더 잘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도 땄고,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다. 오히려 지금이 훨씬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의 최주환(38)도 “어렸을 때는 너무 야구에 목을 맸던 것 같다”며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렇게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화의 류현진(39)은 데뷔 첫해인 2006년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의 자신에게 부상 관리의 중요성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류현진은 2022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그는 “부상 방지를 위해 지금도 보강 훈련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야구를 할 수 없었던 기간을 떠올리면 신인 때의 나에게 부상 방지를 가장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롯데의 전준우(40)도 “기술적인 부분은 코치님들에게 배울 수 있지만, 몸 상태는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한다”며 “수면, 식단, 루틴을 지키는 것이 결국 실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고 동의했다.
소속팀 SSG는 물론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최고참으로 활약했던 노경은(42)은 “어렸을 때는 매번 좋다고 알려진 운동 방법만 고수해 그것이 나에게 맞는지 몰랐다. 지금은 나에게 맞는 루틴으로 선수 생활을 잘 이어오고 있고, 이 루틴을 꼭 먼저 전수하고 싶다”며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뷔 초반 혼자서 이겨내려 했던 시간을 떠올린 KIA의 양현종(38)은 이제 선배의 위치에서 생각할 수 있는 연차가 됐다. 그는 “최고참이 되고 생각해보니 선배들도 내가 질문하기를 기다렸을 수도 있다”며 “당시 최고의 선수들이 리그에 많이 있었는데, 내가 20대 초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선배들에게 노하우 등을 물어보며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고 했다.
NC의 박민우(33)는 ‘더 큰 무대’를 바라보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어린 시절에는 눈앞의 결과에만 집중했던 것 같은데,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더 큰 무대를 바라보며 자신 있게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20대 초반 ‘잠실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두산의 정수빈(36)은 ‘초심’을 거듭 강조했다. 정수빈은 “야구도, 팬들을 대하는 모습도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고 싶다. 지금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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