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올라온 이동걸 코치는 교체 사인을 보냈지만, 김태형의 의사는 분명했다. "던질 수 있다." 연습 투구를 마친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섰다.
통증을 안고 이어간 투구. 2사 후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태형은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박재현과 김도영의 솔로포로 승부를 뒤집은 KIA. 4회까지 마운드를 묵묵히 지킨 김태형의 투구가 역전의 발판이 됐다.
데뷔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김태형의 피칭은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위기 속에서 마운드에 올라, 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책임을 다한 그의 투구는 팀을 향한 책임감과 투수의 투지를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다.
교체 사인 냈었구나 얼라가 왜케 기특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