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LG 차명석 단장은 예정에 없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의 목적지는 고우석이 머무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이리 카운티였다. LG 구단은 차 단장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이메일을 보냈다. 고우석의 신분과 이적료 관련된 문의였다.
고우석은 6월 1일이 옵트아웃 기한이지만 그 전에 이적하려면 이적료가 발생한다. 디트로이트 구단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선수가 LG로 복귀할 결심을 굳힌다면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겠으니 LG 구단이 선수와 먼저 풀어보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차 단장이 고우석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 차 단장과 고우석은 이리 카운티에 있는 동안 여러 차례의 만남을 가졌다. 고우석은 한국인, 한국어로 대화하는 걸 그리워했고, 차 단장은 고우석과 협상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빅리그 팀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베테랑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 외에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 케이시 마이즈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에이스 타릭 스쿠발의 팔꿈치 수술 소식까지 들렸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남은 선수는 프람버 발데스, 케이더 몬테로, 잭 플래허티인데 잭 플래허티의 성적이 좋지 않다. 디트로이트는 선발 투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리플A 팀 투수들 3명을 불러올렸다.
결국 이런 팀의 상황들이 고우석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고우석이 지금까지 힘들게 버텨왔고, 디트로이트 빅리그 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걸 보면서 계속 그곳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하는 선수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고우석의 선택을 존중하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차 단장은 고우석과 여러 차례 만나는 동안, 계약이나 대우 관련해서는 아예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먼저 고우석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고우석은 자신의 미국행은 LG 구단주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터라 복귀한다면 구단 뜻에 따라 가는 거지, 계약이나 대우 문제로 협상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는 것. LG는 고우석의 한국 복귀가 조금 미뤄졌지만 문을 열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차 단장은 고우석과 헤어지면서 지금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고 돌아가지만 혹시 마음이 바뀌어 돌아오겠다고 한다면 언제든지 환영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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