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백전을 해도 던질 공이 없어요.”
14일 베테랑 타자 손아섭(38)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좌완 이교훈(26)은 오전 시간을 매우 바쁘게 보냈다.
이날 두산 베어스와 한화는 오전 깜짝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한화는 손아섭을 두산에 내주고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발표 직전 소식을 들은 이교훈은 인천 원정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단 숙소에 있었다.
그는 “한화 매니저님에게 전화가 와서 그때 소식을 들었다. 이후 기사에 내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더라. 급하게 짐을 꾸리고 오느라 택시를 타고 야구장에 왔다. 19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구단(한화)에서 계산을 해주셨다(웃음)”고 말했다.
오후 3시를 넘겨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도착한 이교훈은 김경문 한화 감독(68)을 곧바로 만나 격려를 받았다.
이교훈은 “일단 환영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리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곧 “너무 긴장을 해서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실제로 뵙고 인사를 드리니 정말 카리스마가 있으시더라”라고 전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출신인 이교훈은 1군 통산 59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ERA) 7.28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스스로 “일단 빠른 볼을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주눅 들기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하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경험한 이교훈은 이제 두산 타자들을 상대하게 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같이 지내면서 ‘상대로 만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표정만 봐도 어떤 공을 기다리고 있는지 딱 보일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로는 베테랑 포수 양의지(39)를 꼽았다. 이교훈은 “청백전을 해봐도 정말 던질 게 없더라. (양)의지 선배는 너무 어려운 타자라 이번에는 한번 이겨보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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