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위퍼에 대해 물었다. 소형준은 "연습을 한 지 얼마 안 됐다. 비밀이다. 아무도 모르게 지금 갈고닦고 있다"며 웃었다.
KT 측 투구분석표에 따르면 재미있는 구종이 찍혔다. 이날 소형준은 총 98구를 던졌다. 투심 51구, 체인지업 29구, 커브 8구, 커터 6구다. 그리고 스위퍼 4구를 구사했다.
스위퍼 구속은 132~135km/h에서 형성됐다. 커터(137~142km/h)보단 느리고 체인지업(135~129km/h)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브먼트도 횡적인 움직임보단 수직적 움직임까지 동반하는, 슬러브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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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은 12일 '마이데일리'를 만나 "앞 두 경기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서 과정에 집중하면서 준비했다. 어제(11일)은 결과도 좋게 나왔지만,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 올내만에 잘 던져서 기분 좋았다"고 첫 승 소감을 남겼다.
지난 2경기와 차이점은 무엇이었을까. 소형준은 "(앞선 2경기는) 중요한 순간 실투가 많이 나왔다. 어제는 그런 상황에서 더 보더라인 피칭하려고 깊게 깊게 보고 던졌다. 마지막에는 힘이 빠져서 몰리는 공이 나오긴 했는데, 그 전까진 원하는 대로 로케이션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스위퍼에 대해 물었다. 소형준은 "연습을 한 지 얼마 안 됐다. 비밀이다. 아무도 모르게 지금 갈고닦고 있다"며 웃었다.
스위퍼는 횡적인 움직임이 많이 강조되는 구종이다. 이에 대해 "던진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완벽한 부분이 안 나오고 있어서 슬러브 같은 느낌이 난다. 조금 더 횡적인 움직임이 생길 수 있게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깥으로 빠지는 공이 많이 나오고 있다. 아직 제가 원하는 릴리스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경기 여유 있는 상황에 던져보면서 타자들 반응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심과 짝을 이루려고 한다. 소형준은 "투심을 주로 우타자 안쪽으로 던진다. 타자들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생각하고 있을 때 시야를 흐트려줄 수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성도에 대해서는 "완성도가 없다. 한 0.1% 정도? 완성이 안 됐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갔다 와서 캐치볼 할 때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잘 휘어서 던지기 시작했다. 아직은 완성도라고 할 정도도 아니다. 스위퍼를 연습하면서 던진 게 50구도 안 되는 것 같다. 당장 스위퍼로 결과를 내기보다는 내년과 후년 길게 봤을 때 있으면 좋은 구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연습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형준에게 스위퍼는 매우 잘 어울리는 구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심과 스위퍼 조합이 대세가 됐다. 두 구종은 '실밥에 의한 항적 변화(Seam-Shifted Wake, SSW)'라는 현상을 통해 횡 무브먼트를 극대화할 수 있다. 간단하게 뭉뚱그리면 공을 던질 때 실밥에 특정한 각도를 만들어 던지면 난기류가 형성되어 공이 크게 좌우로 휘게 된다. 그 각도를 만들기 용이한 것이 투심과 스위퍼다. 소형준은 이미 훌륭한 투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스위퍼를 장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
마침 KT에 투심과 스위퍼 조합을 잘 구사하는 투수가 있다. 바로 케일럽 보쉴리. 보쉴리는 "스위퍼와 투심 자체가 같은 피치 터널에서 나와서 반대로 휘다 보니 타자 입장에서 헷갈리는 것 같다"고 자신의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소형준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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