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인 12일 만난 김원형 감독은 "의욕이 좀 앞섰던 것 같다. 그런 상황들은 경기를 많이 치르며 경험해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은 실책 후 거기에 매몰되고 위축될 수 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번트를 확신하고 빠르게 달려들다 보니 '(주자를)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듯하다. 빨리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지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적으로 (이강민이) 번트를 잘 대기도 했다. 안재석의 상황 판단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사 2루가 됐다면 1실점만 하고 끝날 이닝이었다. 물론 연속으로 집중타를 맞으면 2점, 3점을 내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며 "(안)재석이가 의욕적으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내 입장에선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였다. 하지만 선수가 야구하다 보면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스스로 느낀 바가 있을 것이다. 코치들도 피드백을 잘 해줬을 것이라 본다. 배워가는 단계 같다"며 "수비는 굉장히 중요하다. 저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대신 (실책 등을) 잊어버리진 않을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제자를 감싸안으며 더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주고 있다. 결과를 내야 하는 사령탑으로서 쉬운 일은 아니다. 김 감독은 "때로는 벤치에서 인내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선수가 너무 깊게 생각해 혼자 땅 파고 들어가도 안 되지만, '뭐 어때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도 발전하기 어렵다"며 "미안함을 가지면서도 '그래, 다시 해보자. 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재석이는 잘하려다 실수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수비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불러서 크게 뭘 이야기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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