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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해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번트 사인이 났지만, 평소 감독님께서 유격수의 움직임을 보고 100% 수비가 움직인다 싶으면 언제든 강공(슬래시)으로 전환해도 좋다고 하셨다"며 "수비 위치를 확인해보니 유격수 (박)성한이가 베이스 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보고 과감하게 배트를 빼서 쳤던 게 주효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박해민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
이런 타이트 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건 홈런 한방 만이 아니다. 결정적 순간 허를 찌르는 작전 수행능력은 수비와 함께 박해민이 리그 최고다.
박해민은 "이게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될 게 너무나도 많은 어려운 일이긴 하다. 순간 유격수의 위치도 확인을 해야 되고 뜬 공이 나와도 안된다. 일단 굴려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순간적으로 감안을 해서 실행을 옮겨야 되니까 정말 과감함이 좀 필요한 작전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릴 때부터 작전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자신 있기도 하고 무조건 해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이다 보니까 좀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 박해민도 시즌 초반인 4월에 유독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박해민은 "WBC 이후 시범경기 컨디션이 좋아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개막 후 다시 안 좋아져 '4월과 뭐가 있나' 싶기도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팬들도 다 아는 사실이니 오히려 편하게 마음먹으면서 결과가 하나씩 나오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앞선 타석들에서 타구 질이 좋았기에 마지막 승부처에서 자신 있게 강공을 할 수 있었다"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