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태형에게 슬러브를 알려준 사람은 팀 동료 아담 올러였다. 올러는 "김태형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갖고 있는 툴 자체가 매우 좋은 선수다. 항상 배우려고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나와 릴리스 포인트까지 그런 과정이 많이 비슷해서 구종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는데, 이제 앞으로 나아가면서 삼진을 잡는 공이나 이런 것들을 좀 더 배우려면 슬러브가 좋을 것 같아서 많이 알려주고 있다"며 "(가르쳐준 게) 경기에서 조금씩 나오는 게 내 입장에서도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슬러브를 던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게 김태형의 이야기다. 김태형은 "(슬러브가) 아직은 내 것이 되지 않아서 스위퍼도 됐다가 슬러브도 됐다가 하는 것 같다. 던진 지 일주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서 좀 더 던져야 한다"며 "올러가 나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느껴서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뒤 이튿날 캐치볼할 때 올러에게 어떻게 슬러브를 던지는지 물어보고 던져봤다. (내 슬러브를 보고) 괜찮다고 하더라. 계속 슬러브를 써보니 괜찮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형은 올러가 조언한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태형은 "스위퍼를 살살 던지지 말고 세게 던져야 한다고 알려줬던 것 같다. 직구와는 좀 다르고 약간 커브 느낌인데, 커브도 세게 던져야 하니까 슬러브도 세게 던져야 한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시즌 전에 맞은 게 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때 맞았다면 멘털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1군에서 시작한 것부터 너무 꿈만 같다. 계속 여기에 있을 수 있도록 (흐름을) 유지하면서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또 내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노시환(한화) 두 선수를 상대로 삼진을 1개씩 잡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