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리도 다 그렇게 컸어”…두산 박준순을 일으킨 10만8000원의 행복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그를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박준순은 작년에 불과 19세인 신인이었다. 첫 시즌엔 멋모르고 야구했다면, 지금은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 잡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실책 탓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인데, 그런 게 쌓이면 독이 될 수 있다. 일단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쪽(타격)으로 잘 풀어가 보라고 지명타자로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경기 전 박준순을 따로 불러 “기분은 좀 어떠냐”며 멘털을 체크하고 “이번엔 너 잘하는 것만 한 번 해보라”고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박준순은 “감독님뿐 아니라 코치님들과 선배 형들께서도 ‘우리도 다 그렇게 컸다’고 다독여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이날 팀의 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모두의 기대와 믿음에 보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팀 선배 김민석은 조금 더 ‘물질적인’ 도움을 줬다. 4일 경기 뒤 박준순을 따로 불러 고기를 사주며 실책으로 괴로워하는 후배를 위로했다. 그 마음이 무척 고마웠던지, 박준순은 ‘얼마나 먹었느냐’는 질문에 “10만8000원”이라고 정확한 금액까지 기억해 주변을 웃게 했다. 그는 또 다른 외야수 조수행이 이틀 연속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의 아침 메뉴를 사준 점도 언급하면서 “힘내라고 사주신 거다. 그거 먹고 잘 쳤으니 루틴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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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자야 삼순이 하루만 더 연장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