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는 막을 수 없는 법이다. 사직구장에서 뛰는 최지훈(SSG)이 그렇다. 각종 첫 기록을 사직구장에서 세웠는데 다시 한 번 사직구장에서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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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안타는 2020년 5월 27일 잠실 두산전, 첫 홈런은 2020년 7월 17일 문학 키움전이었다. 하지만 다른 1호 기록들로 범위를 넓히면 사직 롯데전이 많이 등장한다.
최지훈은 한 경기 최다안타가 4개이고 7경기에서 달성했다. 그 중 2경기가 사직 롯데전이었다. 2021년 10월 17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개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2025년 9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도 완성했다. 이날 역시 4안타를 기록한 날이기도 했다.
여기에 데뷔 첫 그라운드 홈런까지 완성하면서 사직구장 기록을 추가했다. 한편 최지훈의 기록은 SSG 선수로는 SK 시절까지 포함해 역대 4번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2021년 조원우(한밭 한화전), 2012년 안치용(문학 한화전), 2023년 하재훈(잠실 두산전)이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최지훈은 그라운드 홈런 상황에 대해 “타구가 생각보다 계속 멀이 날아가서 '홈까지 한번 들어가 보자'는 생각으로 2루 부근에서 스피드를 올렸다. 코치님이 돌리시는 걸 보고 '일단 들어가 보자‘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 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최근 개인적인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팀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그 흐름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임하다 보니 오늘 시즌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직구장 강세에 대해서는 “사직에서 유독 잘한다는 의식을 따로 하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게 내면에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차근차근 끌어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