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초반 흐름이 예사롭지 않다. 개막 4연승은 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김진욱 전 감독 시절이던 2017년의 3연승이었다. 2019년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KT 감독은 “난 연승 자체가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떤 뒤 “부임 첫해 개막 5연패로 시작한 데다 2023년에는 첫 11경기서 2승9패를 떠안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의 출발은 그래서 더 의미기 깊다”고 덧붙였다.
KT는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한승택, 김현수, 최원준 모두 1군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날 승리에는 최원준이 단단히 한몫했다. 1회초 안현민의 솔로포로 앞서 나간 KT는 1회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최원준은 1-2로 뒤진 3회초 1사 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계속된 1사 2루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상대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최원준은 클러치 능력도 뽐냈다. 5·6회말 한 점씩 내준 KT는 2-4로 뒤진 7회초 2사 2루서 오윤석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한 뒤, 이어진 2사 2·3루서 최원준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원준은 스트라이크(S)존 복판에 몰린 정우주의 초구 직구를 잘 공략했다. 승기를 잡은 KT는 계속된 2사 1·3루서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4득점의 빅이닝을 완성했다.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7회말 한 점차까지 따라잡힌 KT는 6-5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서 최원준의 3타점 2루타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김서현과 승부처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던 최원준은 볼 2개를 침착히 골라낸 뒤, 이번에도 S존 복판에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1-11로 맞선 9회초 2사 1·2루서 볼넷 출루로 기회를 키우기도 했다. KT는 계속된 2사 만루서 후속 김현수의 결승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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