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홈 개막전이 열린 지난 25일에는 함평챌린저스 불펜 마운드에서 40개의 공을 던지면서 자신만의 개막전을 가졌다.
앞서 40개의 공을 던지는 게 쉽지 않게 느껴졌던 곽도규였지만 이날은 “더 던지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유롭게 계획대로 피칭이 이뤄졌다.
또 “제구와 스피드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 안 한다. 도착지에 같이 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한다. 제구가 안 좋은 것은 더 좁은 가동 범위로 정확하게 던지려는 작은 동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쓸 수 있는 큰 가동 범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더 좋은 폭발력이 나오고 거기서 제구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일정한 메커니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부분은 KIA 퓨처스 투수 코치로 새로 합류한 타카하시 켄 코치의 지론과 같다.
그는 각기 다른 구종을 보유한 다른 유형의 투수라고 해도 동일하게 하체를 잘 활용해 기계적으로 똑같이 피칭을 재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운드에서의 작은 변화가 홈플레이트 앞에서는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동일하게 피칭 동작을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곽도규는 “코치님이 오신다고 했을 때 선수 시절 기록을 찾아보기도 했다. 스케줄이 다르다 보니까 아직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다. 코치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고 싶다. 2군 합류하면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고 배움을 이야기했다.
곽도규는 수술 후 긍정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팔색조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곽도규는 “피칭하면서 변화구도 다 체크하고 있는데 다 괜찮았다. 커브는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다. 커브를 투심 보다 더 강하게 때리는 스타일이다. 언제든 스트라이크는 던질 수 있다는 자신이 있어서 강하게 채찍처럼 휘감는 내 메커니즘에 맞게 던지려고 하는데 잘 되고 있다”며 “작년에는 안 던졌던 커터를 다시 연습하고 있는데 직구와 거의 동일하고 내 느낌에도 그런 움직임이다. 거의 포심을 던지는 연습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똑같이 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려 잡는 포크를 던지고 있었는데 새끼 손가락 쪽으로 회전이 돼 있던 팔모양인데 수술하고 나서 외회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이 되고 있다. 투심도 체인지업처럼 던지는 게 아니라 슬라이더 손목각에서 찍어 누르는 느낌이다. 드라이브라인에서 커터도 직구처럼 던지라고 주문했고 체인지업이 나한테는 꿈 같은 것이었는데 수술하고 나서 더 좋아졌다. 체인지업이나 포크 그립을 잡아도 슬라이더 계열로 빠지지 않고 그대로 수직이나 투심 계열의 움직임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서 그립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바꿔서 연습 중이다”고 설명했다.
긴 겨울 치열한 경쟁 끝에 리그가 시작됐다. 시작점은 다르지만 이들이 바라는 결승선은 1군, 가을 무대로 같다. 곽도규도 아쉬움 속에 시즌을 연 동기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높은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를 이어갈 생각이다.
곽도규는 “이도현, 정해원, 윤영철 등 1군에서 시합해 봤던 드래프트 동기들이 위로도 하고, 짓궂은 농담도 하면서 서로 이겨내려고 한다. 단합이 잘되는 것 같다. 동기들이 함께 1군에서 뛰는 날을 그리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