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0년 만의 대기록 쓴 KT 이강민 "2루타 치고 온몸에 전율 흘러"
이날 경기 승리 후 취재진을 만난 이강민은 "경기에 나가기 전에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들었다. 야구장에서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최대한 재미있게 즐기려고 했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만원 관중이 가득 들어찬 잠실구장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응원가도 엄청 크게 들렸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며 고개를 젓기도 했다.
그는 앞서 선배들이 안타를 몰아치며 팀이 4-0으로 앞선 1회초 2사 1, 2루에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작성했다. 초구를 노려 만든 당돌한 안타였다.
이강민은 "1회에 나갈 거라고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앞에 선배님들이 다 엄청 잘 쳐주셔서 저는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 초구부터 눈에 보이는 대로 휘둘렀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맞자마자 엄청 정타가 나와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딱 보니까 박해민(LG) 선배님이 뛰어가시더라. 거기서 '설마설마' 했는데 빠져서 기분이 좋았다"며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첫 안타에 이어 3안타까지 완성한 그는 "사실 그냥 오늘 하나만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첫 타석에, 또 초구에 안타가 나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2루타를 쳤을 때는 진짜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크게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에 나선 유신고 동기 오재원(한화)도 3안타를 때렸다. 이강민이 먼저 3안타를 완성하며 역대 2호 기록을 가져가게 됐다.
이에 대해 이강민은 "너무 친한 친구라서 그런 라이벌 구도가 생기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그렇게 경쟁 구도가 생기다 보면 같이 더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날 한화와 키움 경기가 연장으로 향하며 오재원이 한 번의 타석을 더 남겨둔 시점이었으나, 이강민은 "재원이가 쳤으면 좋겠다. 솔직하게 정말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게 미소 지었다.
첫 단추는 아주 예쁘게 끼웠으나 아직 시작일 뿐이다. 이강민은 남은 경기에서 꾸준히, 천천히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이강민은 "운이 좋게 스타트가 잘 끊겨서 너무 다행이다. 이제 팬분들도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에 맞게 부응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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