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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관련해서 타싸에 올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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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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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의 의외의 선수들이 홈런을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고, 통산 홈런이 한자릿수인 컨택형 타자들과 중장거리형 유망주, 신인들이 홈런 갯수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경기에서 발생하는 득점도 예년과 다른 페이스인데, 다득점 경기가 상당히 많아지면서 실제로 필자가 빠는 모팀의 경우 이틀 연속 핵전쟁을 벌일 정도로 마운드 상태 역시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시범경기 기간 중 야갤을 불태우는 떡밥은 탱탱볼 이슈이다. 야구공이 딱딱하지 않고 탱탱볼처럼 반발력이 강하다는 것인데, 이 칼럼에서는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은 개인적으로 이번 2026 시범경기에서 나오는 탱탱볼 논란은 억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직 확정도 아닌 정도로 보고 있다.



image.png [간단칼럼] 이번 시즌은 대놓고 탱탱볼일까? (18 vs 25 vs 26)

KBO 기준으로 2026 시범경기 합계 성적을 보면 팀 타율이 0.268, 홈런이 55경기 107개, 경기당 득점이 11.29점 수준이다.


image.png [간단칼럼] 이번 시즌은 대놓고 탱탱볼일까? (18 vs 25 vs 26)


비교 대상으로 2025 시범경기를 가져오면 타율 0.245, 홈런 42경기 53개, 경기당 득점 8.76점이다.


정리하자면

26시범경기: 경기당 득점 11.29, 경기당 홈런 1.95개, OPS 0.776, ISO 0.153

25시범경기: 경기당 득점 8.76, 경기당 홈런 1.26개, OPS 0.689, ISO 0.108


즉 1년 사이에 타율도 꽤 올랐지만(0.245->0.268), 더 중요한 건 장타(0.108 -> 0.153)와 득점 생산(8.76->11.29)이 눈에 띄게 튀었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당 홈런은 2025년 1.26개에서 2026년 1.95개로 확 뛰었다. 이 정도면 야붕이들이 공 이야기를 꺼내는 게 이상한 반응은 아니다. 


타율 상승까지도 무조건 공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반발력 변화가 있었다면 그 효과는 홈런 수 증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타구 질이 조금만 좋아져도 안타와 장타가 동시에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평범한 플라이, 애매한 직선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던 타구 일부가 안타나 장타로 바뀔 수 있고, 그 결과 타율과 장타율이 함께 오르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 있어 이번 시범경기의 타율 상승 역시 장타 증가와 같은 맥락에서 볼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시발 스탯캐스트 도입좀)


그렇다면 역대급 탱탱볼 시즌으로 언급되는 2018 시범경기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image.png [간단칼럼] 이번 시즌은 대놓고 탱탱볼일까? (18 vs 25 vs 26)
2018 시범경기 합계 성적은 타율 0.269, 홈런 30경기 61개, 경기당 득점 9.87점이었다.


여기서 ㅈㄴ 흥미로운 점을 찾을 수 있었는데

26시범경기: 경기당 득점 11.29, 경기당 홈런 1.95개, 팀 타율 0.268, OPS 0.776, ISO 0.153

18 시범경기: 경기당 득점 9.87점, 경기당 홈런 2.03개 팀타율 0.269, OPS 0.771 ISO 0.156


즉, 2026 시범경기는 타율(0.268), OPS(0.776), ISO(0.153) 면에서 2018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경기당 홈런 역시 1.95개로 2018의 2.03개에 근접한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적어도 현재 시범경기를 보고있는 야붕이들 입에서 탱탱볼 언급이 나올만한 여지가 충분하단는 것이다.


특히 2홈런 이상 친 타자만 나열하면 아래와 같은데, 2018시즌과 비교해도 이번 시즌은 장타툴이 뚜렷한 타자라고 보기 어려운 선수들이 더 자주 눈에 띈다는 점에서 탱탱볼이라는 체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다만, 18 시범경기는 팀당 5~6경기, 이번 시즌은 11경기로 팀당 경기 수가 2배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


18: 김하성(3홈런), 나지완, 최형우, 김민혁, 박건우, 정진기, 채은성, 박동원, 박병호, 초이스, 하주석, 강민호, 러프, 윤석민(이상 2홈런)

26: 허인서(5홈런), 이재원, 고명준(이상 4홈런), 송찬의, 오스틴, 이주헌, 김영웅, 윤도현(이상 3홈런), 강백호, 최재훈, 페라자, 최정, 디아즈, 이재현, 이해승, 신윤후, 유강남, 박민, 한준수, 박준순, 이유찬, 정수빈, 카메론, 어준서(이상 2홈런)


물론 그렇다고 곧바로 2026을 2018과 같은 선상에 놓고 탱탱볼 시즌 확정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시범경기고, 득점 환경은 원래 여러 변수에 크게 흔들린다. 투수들은 아직 페이스를 완전히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고, 수비 집중력이나 경기 운영 완성도도 정규시즌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해는 26 WBC를 이미 치른 시즌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원태인, 구창모, 문동주, 손주영같은 국내 1선발급 투수들 중에는 WBC 및 부상 여파로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거나 출전 자체를 못해 각 팀의 5선발 테스트 자원들이 대체 투입되기도 하였고, 주축급 불펜 투수들은 시즌 초반부터 바로 써야 하니 예년보다 폼을 빨리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폼저하가 일어났을 수도 있다.


즉, 지금 나온 득점 증가만 가지고 공인구 문제를 단정하는 건 아직은 이르다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좀 걸리는 건 단순 득점이 아니라 장타 쪽 수치들이다. 실책이 많아지면 출루와 실점은 늘 수 있어도 홈런이 저절로 늘어나는 건 아니다. 투수 컨디션이 덜 올라온 영향이 아예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1년 사이 ISO와 경기당 홈런이 이 정도로 뛴 건 그냥 컨디션 문제나 작은 표본만으로 넘기기엔 조금 찝찝한 뒷맛을 지울 순 없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내릴 만한 평가는 2026 시범경기는 분명 2025시즌보다 더 타고투저적인 흐름을 보였고, 숫자상으로는 2018 시즌과도 꽤 비슷하다. 그래서 탱탱볼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아직은 시범경기 표본일 뿐이고, 현재 탱탱볼인 공인구가 조기에 소모되거나, KBO측도 이를 인지해서 공인구 관련 조치를 한다면 본 시즌에서는 또 다를 수 있기에 정규시즌도 무조건 탱탱볼이다라는 확언은 좀 이르다고 생각한다.


3줄 요약

1. 26 시범경기는 25보다 확실히 홈런 장타가 늘었고 18시즌급이긴 하다.

2. 하지만, 각 팀 주축 투수들 부상이슈도 있고 WBC로 폼을 억지로 끌어올린 여파도 있을 듯?

3. 그래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본 시즌은 까봐야 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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