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판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선발투수가 된 후 피안타율이 높지 않았는데, 계속 올라가게 되니까 2스트라이크 때도 타자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었다. 더 이상 도망가는 피칭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곽빈은 "공에 대한 자신감은 원래 있었다"면서도 "WBC 도미니카공화국전에는 안 좋지 않았나. 너무 도망가는 모습이 창피하고, 짜증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냥 맞는 게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가지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꼭 삼진을 잡고자 했던 건 아니었다. 곽빈은 "삼진이 아니더라도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 계속 승부를 빨리빨리 보고 싶었는데 내 능력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삼진을 의도했던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볼 배합 등에 있어서는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에게 공을 돌렸다. 곽빈은 "최고의 포수인 의지 형이 있으니까, 형이 적극적으로 (사인을) 내준 걸로 그냥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WBC를 통해 느낀 건 과감한 승부만은 아니었다.
곽빈은 "강한 볼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면서 "더 디테일한 부분, 제2~3구종 변화구의 퀄리티를 높여야 하는 부분도 있다. 제구가 항상 큰 관건인데 맞아서 싸울 줄 알아야 되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시즌 전 열린 국제대회를 대비하면서 곽빈은 어떻게 몸을 만들었을까. 그는 "원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올해는 웨이트뿐만 아니라 회복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계속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도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일본과 미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피로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곽빈은 "피곤하다. 비행기를 너무 많이 탔다"면서 "한국 오자마자 컨디션이 조금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시차 부분에서는 "미국에서는 조금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괜찮다"고 웃었다.
곽빈의 올 시즌 목표는 수치에 있지 않다. 그는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승부하고 싶다"고 단호히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볼넷을 주고 싶어서 주는 건 아니지만, 그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도망가는 피칭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안타 10개를 맞든 20개를 맞든 계속 승부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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