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4회까지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좀 욕심이 생겨서인지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볼넷 이후에 홈런 맞은 게 너무 아쉬워요" ㅋㅋㅋ
WBC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평가전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강타자들이 즐비한 WBC에서 쉽게 꺼내들 수 없는 카드가 됐다.
송승기는 "솔직히 몸이 안 올라왔다. 계속 급하기만 해서 오히려 더 윽박지르려고 하다가 더 탈이 나지 않았나 싶다"며 "일본에서 조별리그 할 때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썩 좋진 않았는데 미국 마이애미에 가서 캐치볼을 하는데 갑자기 몸 상태가 올라오더라. 그래서 그때부터 '던졌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오늘 던지게 됐고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타자들과 승부했으면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텐데 그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다"며 "개인적으로 좀 화가 났다. 경험할 수 있는 걸 못하고 와서 그게 가슴 속에 많이 남아 있다. 단기전 대회이다 보니까 좋은 선수들만 쓰는 게 맞지만 한 경기라도 던질 줄 알았는데 이 설움을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제 공과 성적으로 보답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송승기는 "그래도 분위기라도 어느 정도 즐기고 경험하고 왔다. 그 경험도 어떻게 보면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토록 간절했던 등판이었기에 결과를 떠나 이날 경기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송승기는 "다시 작년에 하던 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던졌다. 4회까지 올라가게 돼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갑자기 힘이 들어갔다. 홈런 맞은 게 너무 아쉽다"면서도 직전 타석 에레디아와 10구 승부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도 "오히려 그렇게 승부를 하니까 진짜 재밌었다. 오늘 경기가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도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엔 70구를 목표로 던지고 시즌 개막 후 첫 경기에선 90구를 예정하고 있다. 송승기는 "생각보다 빌드업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선 개수를 더 늘리고 회복 속도만 올라오면 괜찮을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너무 오랜 만에 등판해서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아쉬움 박박 갈고 나와서 잼나게 던진 승기 ㅋㅋㅋㅋㅋ 기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