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이의리는 2025시즌을 마치고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세트포지션 투구동작을 바꿨다. 글러브 위치를 높이고 킥을 하는 다리 높이를 낮췄다. 스피드가 줄어들더라도 반드시 제구력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였다.
경기 후 만난 이의리는 “아직 시범경기라(제구력이 잡혔다고 말하기엔) 이르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들어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것들을 조금씩 지우고 있다. 아직 바꾼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았다. 올 시즌을 길게 보고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스피드를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나온다. 이의리는 “몸 상태도 좋고 준비를 잘 했다. 스피드도 만족스럽게 나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인 때 시범경기를 잘한 기억이 있는데 결국 시즌에 들어가서 잘해야 한다. 오키나와 마지막 연습경기의 감각, 멘탈이 일정하다. 이 느낌을 오래 기억하고 유지하고 싶다. 안 좋은 걸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번 WBC를 틈 날 때 지켜봤다. 이의리는 “(김)도영이는 되게 멋있더라. 우리가 절대 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관리를 잘 하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높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은근슬쩍 다음 WBC 참가를 희망했다. 당연히 가져야 하는 욕심이다. 이의리는 웃더니 “좀 뽑아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 전세기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앞으로 2~3년간 달라진 모습을 증명하면 WBC가 대수가 아니다. 이의리가 한국야구를 바꿀 잠재력을 가진 투수인 건 대다수 야구인이 인정한다.
이의리가 건강하게, 제 몫을 하면 태극마크를 밥 먹듯 달 수 있다. 그는 “국제대회는 언제나 재밌다. 국가를 위해 뛴다는 무게감도 있다. 지난번 WBC서 형들이 얼마나 중압감이 있는지 알았다. 이번에 그만큼 응원을 더 많이 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