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면 활주로 바로 앞에는 최고급 대형 버스 두 대가 조용히 엔진을 켜고 대기 중이다. 선수들은 그저 비행기에서 내려 몇 걸음 걸어 버스에 올라타기만 하면, 곧바로 편안한 호텔 문 앞까지 직행한다. 마치 국빈 방문이나 할리우드 톱스타에게나 주어질 법한 초호화 동선이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로 선수들의 짐이다. 선수들은 각자의 호텔 방에 가벼운 핸드캐리어 하나만 덜렁 들고 들어가 침대에 몸을 던지면 그만이다. 선수들만큼이나 크고 무거운 장비 가방과 땀 묻은 유니폼, 개인 물품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리듯 알아서 완벽한 목적지로 향한다. 선수들이 다음 날 결선 라운드가 열리는 마이애미 야구장에 도착해 보면, 도쿄돔에서 부랴부랴 챙겼던 모든 야구 장비와 깨끗한 유니폼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개인 라커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귀국길 역시 마찬가지다. 호텔 방 한구석에 짐을 놓아두면 구단 관계자들이 이를 통째로 비행기에 실어놓고, 선수들은 다시 활주로의 버스를 타고 빈손으로 전세기에 올라타기만 하면 끝이다.
이욜 MLB 선수 간접 체험하는거네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