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거기서 볼넷을 내주냐. 이래서 이길 수 있겠냐고.”
며칠 전 집에 들렀을 때다. 평소 야구에는 큰 관심이 없던 아버지가 TV 앞에서 경기에 푹 빠져 계셨다. 깜짝 놀랐다. 아버지에게 스포츠는 온통 골프였다. 프로야구는 여전히 해태 선동열과 롯데 최동원의 시절에 머물러 있다. 그런 아버지가 채널을 오가며 우연히 본 국가대표 야구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였다.
사실 특별한 장면은 아니다. 극적인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활약에 전국이 들썩했다. 퇴근길 지하철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도 온통 야구 얘기다.
수치로도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하루 전 지상파 3사가 동시 중계한 한국과 호주의 WBC 8강 단두대 맞대결은 공중파 시청률 합계 12.4%를 기록했다.
3사 합계 수치이긴 하지만, 이날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일일드라마 ‘마리와 별난 아빠들’이 기록한 9.1%를 훨씬 웃돈다. 사흘 전 한일전은 무려 16.5%였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60310n25411
근데 진짜 우리아빠도 야구 끊은지 좀 됐는데 거실에서 티비소리 나서 보니까 대만전 보고있더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