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경기 후 네일은 “오늘 전반적인 경기 운영에 만족스럽고 기쁘다. 오늘 가능한 한 모든 구종을 사용하려 노력했고, 와인드업과 세트포지션에서 두가지 자세를 모두 시험해볼 수 있었다. 또, 스트라이크도 많이 집어넣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체인지업 보완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오늘 그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왔다. 커브를 많이 던지려 했던 부분도 계획대로 잘 풀렸다”며 한층 예리해진 커맨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록 비로 인해 라이브 피칭을 거르는 등 변수가 있었으나 네일은 “2이닝 동안 투구 수가 21개로 적었지만 웜업 과정에서 충분히 공을 던졌기에 효율적인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한 네일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노련해진 투구를 예고했다. 네일은 “지금 내가 구속이 압도적인 투수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또,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 타자들이 나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파악해 대응에 나서고 있어 더욱 효율적인 투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본인의 생존 전략을 밝혔다.
부상 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부상도 어쩔 수 없는 야구의 일부분이지만 누구나 다치기는 싫을 것이다. 웜업과 스트레칭 루틴에 변화를 주며 몸을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 몸 상태는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네일은 “매일 올러와 여타 투수들과 같이 운동하며 내가 구사하는 싱커 구종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네일의 시선은 다시 한번 리그 정상급 타이틀을 향하고 있다.
첫해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던 그는 “마음 같아서는 모든 타이틀을 석권하고 싶다. 하지만 한 경기마다 내가 가진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며 “많은 이닝을 책임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타이틀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과제는 체력이다. 네일은 “스태미나를 끌어올려 이닝 수를 늘려가는 것이 관건이다. 오늘 경기를 진행하면서 3이닝을 던지기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벅찬 느낌이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는 3이닝, 그 다음 경기에는 4이닝을 진행하는 식으로 점차 몸 상태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