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합류한 위원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야구단 단장 출신 인사를 비롯해 야구단 마케팅 팀장 출신 전문가, 야구단 출신 건설 전문가 등 프로야구 구단 운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들로 채워졌다. 스포츠융합학부 교수도 위원으로 합류해 학계의 시각을 더했다. 이들의 위촉 기간은 2030년 준공 때까지로, 재건축 완료까지 긴 호흡을 함께한다.
이번 자문단 참여는 단순한 의견 청취에 그치지 않는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곧 심사 기준으로 이어지고, 위원들은 향후 설계 공모의 심사위원으로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사직야구장의 탄탄한 밑그림을 그리는 데 야구 현장의 경험과 목소리가 처음부터 반영되는 구조다
회의 분위기를 두고 참석자들은 "요식행위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각자 자유롭게 의견을 쏟아냈고, 부산시 측도 경청하는 자세가 역력했다는 전언이다. 자문단 구성과 회의 방식, 시 관계자들의 태도에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야구 현장의 목소리를 설계 공모 단계부터 녹여내려는 시도는, 그동안 행정 편의 위주로 진행돼 온 국내 구장 건설 관행과 확실히 결을 달리한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총사업비 2924억 원 가운데 롯데가 817억 원을 내고, 시비 1808억 원과 국비 299억 원을 각각 투입하는 구조인데, 재원 배분이 확정되기까지는 세부 협의가 더 필요하다. 임시 구장으로 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개조 비용도 별도의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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