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예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다가 1월쯤 돼서야 방망이를 잡았는데, 이번엔 11월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며 "새 둥지를 틀다 보니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반부터 다르게 준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 선택은 현재까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벌크업에만 집중하던 기존 루틴에서도 변화를 줬다. 박찬호는 "이제는 더 이상 무리해서 몸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올해 잘 된다면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할 듯싶다"고 고갤 끄덕였다.
무한 경쟁을 펼치는 팀 후배들을 캠프에서 지켜본 소감에 대해 박찬호는 "다들 너무 착하다"고 웃으며 "확실히 순한 면, 여린 면이 있다. 그런데 내가 독기는 심어주진 못 한다. 그저 내가 조금 더 단단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답했다.
3루수로 이동한 안재석과의 수비 호흡에 대해서는 여유를 보였다. 그는 "(안)재석이는 워낙 가진 게 좋은 선수라 큰 걱정은 없다. 3루수와 유격수의 호흡이라기보다 정해진 플레이를 하면 된다. 재석이 뒤로 가는 뜬공은 다 내 것"이라며 농담을 섞었다.
박찬호는 "시간이 안 간다. 빨리 개막하고 싶다"며 2026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캠프 기간을 보낼수록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느낀다. 기대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2026시즌 두산을 다크호스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다들 능력이 좋다. 자기 능력의 80%만 보여줘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최고 컨디션, 세밀한 타격 수정, 그리고 팀 전력에 대한 기대감. 박찬호는 준비를 마쳤다. 이제 그가 바라는 건 단 하나다. "빨리 개막하고 싶다." 두산에서 새로운 시즌이 그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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