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던져야 할 때도 있다. 커브가 그렇다. 훈련 중인 구종이다. 불펜 피칭 때 최 코치가 “조금 뒤에서 던져보라”고 조언했다. 198㎝에 달하는 장신을 살리라는 얘기다. 너클 커브를 던진다. 낙차가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서 던져서 뚝 떨어지게 만드는 게 좋다.
피칭 도중 바로 조정에 들어갔다. 공을 받은 김재성도 “스트라이크 존으로 넣을 생각 말고, 아예 떨어뜨려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듯 높게 들어간 공도 있다. 갈수록 낮은 코스로 제구가 되는 모습.
매닝 스스로도 괜찮은 듯했다. 계속 최 코치와 얘기를 나누며 조정에 조정을 거듭했다. 마지막에는 어느 정도 만족한 듯했다.
피칭 후 만난 매닝은 “커브 연습을 많이 했다. 코치님 얘기대로 하니까 나아지는 게 보인다. 좋더라.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 한다. 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코치는 “너무 앞으로 끌고 나온다. 안 그래도 된다. 신장이 있지 않나. 커브는 위에서 던질 필요가 있다. 그 부분을 얘기했다. 잘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짚었다.
사실 ‘하던 대로 하겠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과거에도 그런 외국인 선수는 많았다. 매닝을 조금 결이 다르다. 코치 조언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바로 해보면서 감을 익힌다.
잘하려는 마음이다. 속구 위력이 좋기에, 변화구가 확실하면 위력이 배가 된다. 특히 커브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 후 수혜 구종으로 꼽힌다. 매닝이 이것까지 되면 최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이런 외국인 선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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