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들이 즐긴 ‘게임’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이 방문한 곳은 대만 남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유희장(電子遊戲場)’이다. 하지만 내부 시설은 일반 오락실과 궤를 달리한다. 대형 모니터에 룰렛 휠 그래픽이 띄워져 있고, 좌석마다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베팅이 이뤄지는 ‘전자식 테이블 카지노’ 형태다.
대만에서 파친코 게임장은 불법이 아니다. 경찰 단속 내, 금전적인 교류가 없다면 불법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해당 업체도 파친코를 주로 다루는 전자유희장이다. 그런데 카지노는 어떠한 경우에서든 전면 금지인 대만이다. 해당 업체에 전자식 테이블 카지노가 있지 않나. 따라서 선수들이 즐긴 해당 게임은 불법으로 볼 수 있다.
대만 형법을 살펴 봤다. 제269조를 보면 ‘영리를 목적으로 유상 경품 구조를 운영할 경우 이를 엄중히 처벌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친구 초대 포상’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만약 이 경품이 실제 베팅 금액에 비례해 지급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도박 행위의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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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선수단 호텔과 해당 업체의 거리. 사진 | 구글 지도 |
해당 업소는 롯데 선수단의 타이난 숙소에서 도보로 단 6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은 “일반 파친코 게임장인 줄 알았다”고 항변할 수 있겠으나, 수백만원 상당의 최신 휴대폰이 오가는 과정을 겪었음에도 ‘정상적인 오락’이라고 믿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