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SSG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경쟁에서 밀렸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연봉이 크게 오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감독은 일부 포지션에 기회가 크게 열려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기회를 준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회수할 것이라 공언하고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1루수 고명준, 2루수 정준재와 같은 선수들이 이 감독이 그은 '3년'의 시간에 걸려 있다. 1·2년 차는 시행착오의 시기라고 본다면, 3년 차부터는 성적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 성적이 나지 않는 선수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줄 수는 없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다. 올해를 더 절박하게 달려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명준은 올해 1루와 3루 모두를 소화할 예정이다. 주전 3루수 최정이 이제 마흔의 나이인 만큼 수비 부담을 줄여줄 선수가 필요하다. 사실 지금도 최정은 나이에 비해 상당히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고명준은 원래 3루수 출신이고, 공도 예쁘게 잘 던지는 선수다. 스스로는 3루 수비가 가장 편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고명준이 3루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팀 로스터 운영이 면해짐은 물론 장기적인 대안으로도 떠오를 수 있다. 다만 역시 타격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수준의 득점생산력이라면 곤란하다.
신인 당시의 당찬 모습을 지난해 보여주지 못한 정준재 또한 올해 반등을 벼르고 있다. 수비는 지난해 시즌 때부터 계속된 교정을 거쳤고,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를 거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 이 감독도 "확실히 달라졌다"고 이제는 큰 걱정을 않을 정도다. 관건은 공격이다. 올해 강한 타구를 더 많이 만드는 방향으로 타격 방향성을 수정하면서 기대를 모은다. 많이 나가면, 도루왕에 도전할 수 있는 발을 가지고 있다.
꼭 고명준과 정준재뿐만 아니라 마운드, 그리고 백업 경쟁에 나서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경쟁이 다소 느슨해진 기분은 분명히 있었다. 다만 신인들은 계속 들어오고, 청라돔 시대를 앞두고 샐러리캡 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외부 영입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 SSG다. 지금은 기회가 있지만, 실망스러운 모습이 이어지면 내년에는 1차 캠프 합류조차 장담할 수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올해 성적이 큰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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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올해는 못해도 1군에 박아두고 이겨내라 하지말고 경쟁 좀 똑바로 시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