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스프링캠프 초반 투수진을 향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매겼다. 특히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걱정이 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고 말할 정도다. 현재 투수들의 몸 상태와 준비 과정에 만족감이 컸다.
다만, 좋은 출발이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캠프 끝까지, 그리고 이후 실전 경기 일정까지 이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 시즌 좋지 않았던 투수들은 그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가운데 양재훈의 이름은 다소 의외로 들릴 수 있지만, 김 감독은 분명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양)재훈이는 기본적으로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선수"라며 "만약 2군에 간다고 해도 계속 선발 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와 커맨드가 되고, 속구 외에도 네 가지 정도의 구종을 던진다. 완성도를 조금만 더 높이면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선발진 키로는 단연 이영하를 꼽았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선발 역할을 잘해주면 팀이 훨씬 편해진다. 그만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하의 과제로는 분명하게 제구를 짚었다. 그는 "공의 힘이나 구속은 충분하다. 결국 스트라이크를 얼마나 많이 던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제구가 잡혀야 구종 다양성도 더 빨리 완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과거와 현재의 이영하를 비교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9~2020년에 봤던 이영하와 지금의 이영하는 많이 달라졌다"며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졌고, 더 잘하려고 투구폼도 많이 수정했다. 굉장히 성숙해졌다"고 칭찬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변화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서드 피치에 대해서는 정답을 정해두기보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지만, 선발 투수라면 결정구와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구종이 더 필요하다"며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까지 포함해 속구 포함 최소 네 가지 구종은 던질 수 있어야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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