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코치 영입 있었네
장 코치는 KIA와 인연이 깊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7년 입사해 2021년 1월까지 24년 동안 트레이닝 코치로 일했다.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던 2020년 12월 장 코치에게 전담 트레이너를 부탁하면서 처음 타이거즈를 떠났다. 류현진이 2024년 국내 복귀를 결심하고 한화와 계약하면서 장 코치도 자연스럽게 한화 유니폼을 입고 2년을 보냈다. 그러다 올해 친정 KIA로 복귀했다.
장 코치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5년 만에 내게는 고향인 KIA로 돌아왔다. (류)현진이가 한화를 고향팀처럼 생각했듯이 나도 KIA를 고향팀으로 생각했다. 26~27살부터 함께했던 팀이니까. 현진이의 전담 트레이너로 토론토에 갔지만, 사실 토론토 구단과 계약한 상태였다. 1년에서 1년 반 동안 토론토에 있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엄청 많은 새로운 장비들과 잘 구축된 시스템을 보면 항상 나도 모르게 'KIA에도 갖다 놓으면 좋겠는데' 이 말을 달고 살았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팀에 있을 때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KIA에 와서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KIA는 올해 부상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런 사정을 알고 돌아왔기에 장 코치의 마음가짐도 가볍지는 않다. '어떻게 하면 부상자를 줄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늘 안고 있다.
장 코치는 "사실 KIA가 지난 2년 동안 부상이 정말 많았다. 그게 누구 잘못이다 이런 것을 논하기 전에 원인을 최대한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싶었다. 한두 가지 변수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2개월 동안 나름대로 선수들을 파악하려 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단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크리닝 데이를 진행했다. 데이터를 다 측정해서 부상과 연계성이 있는지 체크를 했다. 미국처럼은 아니지만, 트레이닝 파트 세분화 작업도 했다. 세분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상에 운 지난해였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박정우 등이 한번씩은 크게 다쳤다. 김도영은 왼쪽과 오른쪽 햄스트링을 번갈아 3번이나 다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도 우려를 샀다.
장 코치는 "지난 2년 동안 KIA는 햄스트링이 워낙 이슈였다. 햄스트링 부상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 어디 교수님이나 의사 선생님들의 말이 많이 나와서 웬만한 KIA 팬들도 다 알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어떤 종류의 러닝을 했을 때, 러닝의 양이 많을 때는 실제로 햄스트링 부상에 더 안 좋다고 연구가 됐다. 미국 같은 경우는 어떤 러닝은 야구 선수들은 뛰어서는 안 된다고 정해두기도 했다. 무조건 러닝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 코치는 이어 "우리 팀에 나이 많은 선수들, 햄스트링이나 종아리 부상에 만성 병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사실 에이징 커브가 있기에 완벽히 문제를 다 잡을 수는 없다.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하는데, 우리가 막을 수 있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래서 스크리닝 데이를 진행했고, 발드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좌우 밸런스나 앞뒤, 위아래 밸런스 등을 수치화했다. 그랬더니 부상이 많았던 선수들은 부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수치가 그대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하려 한다. 구단에서 이번에 많이 지원을 해 주셨다. 기존에 하체를 살피는 장비에 추가로 햄스트링만 평가하고 훈련시키는 장비가 있는데 그것까지 추가로 구입해 주셨다. 이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1년 안에 부상이 다 잡히면 좋겠지만, 내후년까지는 반드시 잡아야 하니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