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벤치코치로 활약했는데 시즌을 마친 뒤엔 유망주 육성을 책임지는 드림팀 총괄 코치로 변신했다. 여기엔 김태형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본인은 계속 괜찮다, 괜찮다 하는데 하루하루 볼 때마다 얼굴색이 많이 달랐다"며 "본인이 버텼는데 1군에선 야구를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지 않나. 그래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어떻게든 현장에서 버텨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고인이었으나 의지로만 버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기점으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다.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하는데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운동장에 서 있을 상태가 아니다', '집에 보내는 게 낫겠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그때부터 안 좋았다. 전화하면 무조건 괜찮대.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하더라"라고 아직도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해외에 다녀온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김 코치의 병환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처 마음의 준비도 할 시간이 없었다. 이튿날 조원우 코치의 연락을 받고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었다.
어제의 동료, 선배, 후배가 하나 둘 먼저 세상을 떠나갈 때마다 그 마음을 쉽게 달래기 힘들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동료들이 어떤 일이 생기면 다 마음이 아프다"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역할은 같은 부산 출신이자 SK, 한화 이글스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하고 지도자로서도 두산, 롯데, SSG 등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 조원우 코치가 이어 받게 됐다.
민재코치님 거기선 행복하세요 .・゚゚・(ꩀ Θ 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