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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향후 옵트아웃 계약이 더 빈번해질 흐름 속에서 옵트아웃 규정 신설에 나설 계획이다. KBO는 지난해 김재환 옵트아웃 발동 논란 이후 10개 구단 현장 실무진의 의견을 모았다. 옵트아웃 계약 자체를 막을 수 없는 데다 구단들도 보다 더 명확한 옵트아웃 규정 신설에 뜻을 같이 했다.
KBO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옵트아웃 규정 신설과 관련해 몇 차례 실무자 회의와 미팅을 이어오고 있다. 구단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이르면 올 시즌 초반 시기에 옵트아웃 규정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만약 옵트아웃 규정이 새로 만들어진다면 기존 FA 등급제 도입 의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대부분 경쟁력이 있는 FA 선수들은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이 더 커지는 옵트아웃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거기에 케케묵은 과제였던 FA 재취득 4년 연수 규정도 손 볼 명분이 생길 수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FA 재취득 4년 규정이 비정상적인 FA 시장 과열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일 수 있다"며 "결국 공급이 많아야 시장가가 내려간다. 보상이 부담스럽지 않은 더 많은 선수 선택지가 있다면 구단들도 시장 소수 매물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경쟁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BO리그 구단들도 과거 절대 폐지 반대였던 FA 4년 재취득 연수 규정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가 감지된다. 옵트아웃 규정 신설과 함께 FA 4년 재취득 규정도 손을 보자는 구단들의 의견이 확연하게 많아진 까닭이다.
KBO 관계자는 "옵트아웃 규정 신설 논의 과정에서 FA 재취득 4년 연수와 등급제 규정 수정에 대해서도 구단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 확실히 예전보다는 재취득 연수 규정에 대해 생각이 바뀌는 구단들이 생기고 있다. 옵트아웃 계약이 더 많아질 수 있는 흐름 속에서 현재 재취득 규정을 유지하는 게 맞을지 더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FA 등급제와 FA 재취득 4년 연수 규정은 FA 시장을 더 폐쇄적으로 만들고 소수 매물의 몸값만 더 뛰어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샐러리캡이라는 과다 예산 지출 억제 규정이 있는데 FA마저 보수적인 제도를 유지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구단으로서도 소위 말하는 'FA 먹튀'를 줄이기 위해선 옵트아웃 제도 신설로 장기 계약 리스크를 줄이는 게 긍정적인 방향이다.
과연 KBO가 옵트아웃 조항 신설과 함께 FA 4년 재취득 연수와 등급제 규정까지 손을 보면서 선수 시장에 개방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